승민과 서연의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나의 첫사랑이 생각났다.
특히 승민을 보면서..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고백도 못하고,,
행동 하나에 날 좋아하는건 아닐까 고민도 하고,,
결국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내버릴뻔한 나의 첫사랑이야기..
20대의 승민과 서연의 역을 한 수지와 이제훈은 너무도 풋풋한 대학생역을 잘해냈다.
아유~ 녀석들 귀여워죽겠네..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이 영화를 본 주위반응이 전람회시디를 찾아서 듣게 된다더니..
나도 그렇게 되더라..
기억의 습작이란 곡이 너무도 절묘하게 어울러져서..
처음 설레임속에서 듣던 느낌이랑.. 나중에 애잔한 느낌의 그 음악이 어쩜 저리 잘 어울리는지..
그들의 이야기는 나의 먼 과거를 생각하게 해서 좋았다.
15년 뒤 30대의 그들.. 승민과 서연..
어느새 세월의 때가 묻어버린 그들에게 순수함은 없어져버린듯하다.
서로의 첫사랑들을 앞에 두고 뭔가를 재고, 자존심을 챙기는 듯한 밀고 당김..
이들과 20대의 그들을 교차해서 보여줌으로써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20대의 그들은 잘 몰라서 상대방에게 상처줄까봐 표현못했던 것 같고,
30대의 그들은 너무도 자신을 잘 알아서 상처받기 싫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것 같아서 표현못했던 것 같다.
20대에 승민이가 서연이만을 위해 지어준 모형집... 그것을 간직해온 서연이..
20대에 승민이가 서연이에게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승민이..
30대에 서로 만나서 두사람이 잘된다면..
첫사랑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잘된다는 스토리가 되었다면..
그 뻔한 스토리였다면 이 영화가 이렇게 애잔하게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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