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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영화이야기

[굿바이 홈런] 그들의 야구는 정말 꼴찌들의 반란이었을까?

by 하야니2 2013. 3. 7.

 

 

어릴때 즐겨보던 만화들..

공포의 외인구단이나 터치..

이 만화는 대부분이 이렇다.

실력이 조금 모자란 야구부가 있다.

그런데 선수들은 정말 노력을 하면 다 되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피땀흘리는 노력을 하고 나서 그들에겐 우승이라는 선물이 주어진다.

 

이 영화도 그럴까 생각했다.

보면서 아.. 정말 열심히들 하는데 왜 막판에 안될까..

처음에 재물포고등학교랑 시합하는데 콜드게임으로 지고 우는 투수를 봤다.

그 학교에서는 선수들이 넘쳐나니까 원주고등학교로 온 아이들이 이악물고 보여주겠다고 시합을 했는데.. 진것이다.

대회를 나가면서 계속된 연패로 예선전에서 자꾸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영화관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나 또한.. 아이구... 조금만 힘냈으면.. 안타깝다.. 이런 맘으로 봤던 것 같다.

 

자꾸만 지는 아이들이 하나둘 지쳐가면서 야구를 포기할까 하는 이야기도 하고..

공부와는 담쌓고 산 아이들이라 거리에 영어로 된 간판을 보고도 뭔지 몰라 답답하다던 아이들을 보면서..

일본처럼 프로야구외에 실업야구 등 여러 리그가 있는 것이 조금 부러웠다.

이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지명이 안되면 뭘 해야할까 이생각이 든것이다.

그동안 그아이들이 한것이라곤 야구밖에 없었는데..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해낸것이다.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16강 8강 4강.. 점점 그들의 기세는 치고 올라갔다.

외부의 사람들에겐 어떻게 저런 말도안되는 야구를 하는 팀이 올라간거야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감독님의 자존심과 아이들의 자존심은 그들을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만약 이 영화가 만화였다면.. 그리고 논픽션인 영화였다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의 음악처럼 마지막 한방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우승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큐.. 리얼 영화이다.

막강한 상대를 만나 결국 패배하고..

자막으로 결국 그들에겐 프로야구지명이 한명도 안들어왔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만 남았다.

 

졸업후 그들을 봤을때 너무 편해보였다.

몇몇만이 그럴지 모르겠지만.. 대학야구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었고.. 중학교 코치로 간 선수도 있었고..

그리고 주장.. 정지민은 야구를 그만두고 자격증 몇개 따고 사회생활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편해보이기도 하면서 좀 짠했다.

그래도 그들에겐 모든 힘을 쏟아 해낸 야구가 있었기에 젊은 시절의 그 학창시절이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트위터에서 좋은 소식을 들을수 있었다.

VIP시사회에서 양준혁씨가 영화를 보시고 주장 정지민을 양준혁재단에서 일할 수 있게 추천해주어 출근한다고 하는 기쁜 소식을..

그렇게 그는 또 사회생활에서 야구를 이어가게 된 것 아닌가싶다.

 


굿바이 홈런 (2013)

Goodbye Homerun 
8.3
감독
이정호
출연
-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84 분 | 2013-02-14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