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평론가가 말했다.
7번방의 선물이 천만을 넘어서고 인기를 끄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 영화는 오로지 관객들의 마음을 건드릴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신파영화이라고..
근데 그게 왜?? 뭐가 어때서??
영화란 것이 꼭 교훈을 남겨야만 하는 것일까?
내 감정에 따라서 어제 본 영화가 너무 재미없었다면 오늘 다시 본 영화가 재미있을수도 있다. 그게 영화가 아닐까..
7번방의 선물을 나는 좀 늦게 봤다.
예전에 다들 재미있다고 꼭 보라고 한 영화들..
타이타닉이나 아바타같은 영화들도 보지 않았다. 너무들 많은 정보와 스포가 TV, 잡지에 나와있어서 이미 볼 흥미를 잃었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검색만 해도 결말은 알수 있었다.
그렇지만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와 함께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난 보게되었다.
결론은 좋았다..
우리 옆에서 본 아가씨처럼 대성통곡을 하면서 보지는 않았지만 꽤 오랫동안 울면서 봤다.
내가 요즘 가지고 있던 고민, 스트레스를 한번에 다 날려버릴 정도로 울고 나왔다.
류승룡의 어색한 지적장애를 가진 연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연, 아이까지 완변한 하모니였다.
아이엠샘이나 신이 내린 딸과 하모니랑 비슷하진 않을까.. 그런 걱정도 다 날려보낼만큼 좋았다.
아이와 아버지의 끈끈한 정과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또다른 아버지..
자기 자식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또 다른 아이의 아버지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그 아버지도 이해는 할수 있다.
내가 그 입장이라도 그럴수 있었을테니까.. 그게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겠지만..
영화는 너무도 자연스런 결말이다. 잘커준 딸이 아버지의 억울함을 가상으로나마 풀어주는거..너무도 착한 교도관이 입양하여 잘 키워주었다는거..
그래도 이런 착한 영화도 있어야 우리도 여유로움을 느끼며 즐길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오랜만에 영화에 몸을 맡겨 그 영화가 리드하는데로 웃고 울면서 편해진 나자신을 발견할수 있었다.
좋았던 영화임에 틀림없다.
7번방의 선물 (2013)
9.1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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