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다섯 명의 여성들이 펼쳐가는 일상 속에 녹아든 로맨틱 코미디
나의 평가
영화 감상평
블라인드 시사회라서 영화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는 사랑이야기?.. 로맨틱 코메디일까?...
초콜릿이란 영화를 떠올리면서 음식에 관한 내용이 나오려나..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처음 시작부터 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카라멜,,
자막이 생소해서 놀랐고,, 여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에 놀랐고,, 수염깍은 경찰관 아저씨의 잘생기고 젊어보이는 모습에 놀랐고,,^^;;
베이루트의 작은 마을의 미용실..
서구화되어 개방적으로 바뀐 젊은 여성들.. 아직은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히잡을 쓰고 있는 그녀들의 어머니들..
처음엔 그녀들의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이야기, 성정체성을 의심하는 듯한 여자, 배우가 되고싶은 여자, 치매에 걸린 언니를 무작정 보살펴야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
그렇게 그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한사람씩 자신들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며 헤쳐나갈때 나도 모르게..
그래 잘했어란 응원의 목소리도 마음속으로 내고있었고..
언니만을 보고 있다가 미국인(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할아버지의 소심한 구애에 좀 더 적극적이 되어볼까 싶어 염색한 빨간머리.. 파란색 아이새도우.. 붉은 립스틱.. 어깨가 드러난 원피스..
가장 인상에 깊은 배우라서 아직도 그 모습이 머리에 남아있다.. 이름을 알았으면 좋겠는데.. 자료가 부족하네..ㅎㅎ
그런데..
그들의 사랑이야기뿐인줄 알았던 영화는 검정색 긴머리를 하고 미용실에 온 손님에 의해 바뀌었다.
그 손님에 의해서..
아 이건 다른 영화일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하면 성급한 판단일까?
결혼을 앞둔 신부가 자신이 전에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서 처녀막을 고민하고... 이건 정말 우리네 예전 사고방식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것도 수술이란.. 방식으로 해결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그녀의 대사가 생각난다..
"그이가 날 찾으면 수선집에 갔다고 해줘..".. 이걸 웃어야 하는 것일까? 씁쓸해야 하는 것일까? 조금은 고민해도 될 문제같다.
언니만을 바라 본 할머니? 아니 할머니라고 하기엔 곱게 늙으셔서.. 여인..
그 여인은 조금은 자신의 사랑에 욕심을 내고싶어서 앞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언니에게 결국 남아있는다.
아마 그 여인이 조금은 젊은 사람이었다면 앞으로 나아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성정체성을 의심하는 듯한 여자.. 난 처음에 이 여자가 게이가 아닐까 했다.
아니 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마지막 결혼식장에서 치마를 입고 멋드러진 노래를 하는 모습에 너무 멋진여자구나 했다.
그리고 미용실의 검은 머리를 길게 기른 여자손님..
이 손님은 머리를 감을때 야릇한 미소를 남기더니 마지막에 멋들어지게 머리를 잘랐다.
이쁜 숏커트로..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알리고자 하는 것이 다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녀들의 고민은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 장면을 보면서 헤어스프레이란 영화를 잠깐 생각했다.
거기선 노래와 춤이었다.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세대와 새로운 화합의 사고방식으로 도전적인 삶을 살고자하는 젊은 세대..
그들을 풀어주는 계기는 춤과 노래였다.
여기서 풀어주는 계기가 미용실이란 곳에서 유행에 맞게 머리를 바꾸는 젊은 여자가 아니었을까?
마지막으로 여자주인공..
이쁜 배우이다. 전화하면서 창문밖을 내다보는 장면은 내가 경찰관이 된듯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사랑스런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
제3자의 입장도 아니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불륜이었는데..
한가지는 알겠던데..^^ 카라멜을 어떻게 쓰이는지 그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고 할까?
제3국의 영화였지만 좋은 영화였다. 여자들의 수다를 듣는듯한 영화였기때문에 여자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다.
어느 나라든 어느 시대든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다 같지 않나싶다.
한번쯤은 나른한 오후.. 여자친구들끼리 모여 뭔가 할게 없을까 싶을때.. 봐도 좋은 영화..
카라멜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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