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리집에 데려올때가.. 태어난지 일주일이 채 안된 너였는데..
엄마가 우울증에 걸려 직장이며 학교에 다니는 우리남매때문에
외로움 덜타라고 데리고 왔는데..
나중엔 내가 더 이뻐하고 너 없음 잠도 못자고 했지..
까미야..
엄마도 아빠도 나도.. 너때문에 행복했다..
니가 재롱도 많이 부리고 잘따라주고 해서 우린 정말 16년동안 행복했어..
근데 너를 마지막에 행복하게 못보내준것 같아 너무 죄스럽다.
그렇게 갑자기,...
건강하게 잘 다니던 니가..
병원에서 허무하게 죽을줄 몰랐어..
까미야..
어제 엄마가 너 마지막으로 봤을때 하는 말 알아들었지?
천국가라고.. 천국갈거라고..
계속 쓰다듬으면서 하는말..
알아들었지?
꼭 그렇게 해..
그리고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가신 큰이모, 이모부 만나서..
우리한테 한 재롱도 피우고..
함께 산책도 하고 그렇게 하렴..
외롭지 않게 니가 같이 해드려라..
그리고..
거기선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있어..
나중에 우리 몇십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꼭 다시 만나자..
내가 널 마음 편하게 보내주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들 동영상들 하나씩 다 여기에 올린다..
그리고 난 컴퓨터에서 널 지울거야..
왜냐면 넌 내 마음속에.. 그리고 여긴 에러나서 사라지는 일이 없을테니까..
까미야.. 행복해라..
그리고.. 너로 인해 정말 행복했다..
고마워..
다시 생각나서 더 쓴다..ㅋ
평일엔 그냥 나랑 함께 자는 너인데..
주말만 되면 어떻게 아는지 항상 안방 방문앞에 6시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아빠가 운동나가면 같이 가자고 애교부리고..
내가 어디 여행을 가기라도 하면 방에서 안자고 현관앞에서 앉아서 날 기다리곤 하던 울 까미..
퇴근 시간..
내가 퇴근하는 시간을 어찌 그리도 잘아는지..
엘리베이터 내리고 문열면 벌써 넌 현관앞에서 날 기다리곤 했지..
까미야 정말 보고싶구나..
내일 널 좋은 곳에 묻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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